음(陰)과 양(陽)의 이해
라) 양생음(陽生陰). 음성양(陰生陽)
즉 양(陽)은 음(陰)을 생(生)하고 음(陰)은 양(陽)을 생한다는 말이니 양(陽)이 있는 곳에 벌써 음(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음(陰)이 있는 곳에는 이미 양(陽)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건대 선(善)이 있기에 악(惡)이 발생하는 것이며 악(惡)이 있기에 선(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귀(貴) 한 것에는 천(賤)함이, 천(賤)함에는 이미 귀(貴)함이 발생하고 있으며, 행복 속에는 불행이 발생하고, 불행 속에는 행복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니 비록 즐겁고 기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좋아하지 말 것이며 또한 슬프고 고생되고 서러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며 낙심하지 말라. 그럴수록 육체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이 면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갈고닦음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 양변음(陽變陰). 음변양(陰變陽)
이는 양(陽)이 변하여 음(陰)이 되고 음(陰)이 변하여 양(陽)이 된다는 것이니, 즉 여름이 변하여 겨울이 되고 겨울이 변하여 여름이 되면, 낮이 변하여 밤에 되고, 밤이 변하여 낮이 되는 것이니 이것이 우주 대자연의 진리요 이치인 것이다.
다시 말하여 변한다는 것은 언제나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며 우주 대자연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의 법칙에 의하여 항상 변화하고 있는 것이니 우리는 이와 같은 이치를 깨달아 미래를 대비하여 항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바) 양생음사(陽生陰死). 음생양사(陰生陽死)
양생음사(陽生陰死). 음생양사(陰生陽死)라 함은 양(陽)이 살아나면 음(陰)이 죽고 음(陰)이 살아나면 양(陽)이 죽는다는 것이니, 즉 여름이 오면 겨울이 죽고, 겨울이 오면 여름이 죽으며, 새벽이 오면 낮은 살아나나 밤은 죽어가고, 석양이 오면 밤은 살아나지만 낮은 죽어가는 것이니 이와 같은 이치를 생각할 때 우리 모두가 자기 혼자만을 생각하면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한다면 이미 상대방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니 어찌 자기 한 사람의 사리사욕만을 위하여 살아갈 수 있겠는가?
사) 양봉음생(陽逢陰生). 음봉양생(陰逢陽生)
양(陽)은 음(陰)을 만나야 살 수 있고 음(陰)은 양(陽)을 만나야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함이니, 즉 양(陽)과 음(陰)은 상극관계(相剋關係)에 있으면서도 공존의 법칙에 의하여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남자는 여자를 만나야 살 수 있으며 여자는 남자를 만나야 살 수 있는 것이다. 또 상(上)이 없으면 하(下)는 존재할 수 없으며 또 하(下)가 없는 상(上)은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한냉(寒冷)함은 따스함을 만나야 하고, 따스함은 한냉(寒冷)함을 만나야 살 수 있는 것이며, 조급함은 완만함을 완만함은 조급함을 만나야 비로소 조화를 이룰 수가 있다. 조고(燥故)함은 윤습(潤濕)함을 만나야 뭉쳐지고 또한 자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윤습(潤濕)함이 온난(溫暖)함을 만나야만이 만물이 성장할 수 있듯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삼라만상은 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여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즉시 필요하지 않다 하여 경시하고 도외시할 수 있겠는 가.
아) 다자병(多者病). 손자병(衰者病)
무엇이든 너무 많으면 병이 되고 그렇다고 너무 적고 쇠약하여도 병이 된다는 것이니 다시 말하여 양(陽)이 많으면 음(陰)이 죽고 음(陰)이 많으면 양(陽)이 죽는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니, 무조건 많은 것은 병이 되며 또한 상대가 죽어간다는 것이다. 또 여름이 길고 많으면 조고(燥故)함이 당권(黨權)하여 만물이 고갈되어 죽어가는 것이며, 겨울이 길고 많으면 한랭(寒冷)함이 당권(黨權)하여 모든 식물이 동결(凍結)되어 죽는 것이다. 장마가 길고 많으면 만물이 썩게 되고 그렇다고 하여 비가 적으면 만물이 조갈(燥渴)되어 성장할 수가 없으니 병이 되는 것이다. 양(陽)인 화(火)가 많으면 음(陰)인 수(水)는 자연 증발 되어 병이 되는 것이며, 그 반대로 수(水)가 많으면 화(火)는 꺼지게 되어 병이 되는 것이니, 무엇이든 너무 많아도 병이 되고 너무 적어도 병이 되는 것이다. 나 하나가 너무 많으면 상대는 죽어가는 것이니 어찌 나 하나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분수를 망각할 것이며 또 자기만 살기 위하여 상대를 죽일 수 있겠는 가.
자) 음성음(陰生陰). 양생 양(陽生陽)
음(陰)은 음(陰)을 생(生)하고 양(陽)은 양(陽)을 생(生)한다는 말이니, 이는 알고 보면 유전의 법칙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인과응보이다. 즉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를 좀 더 세론 하여 보면 훌륭하고 좋은 선생님 밑에는 훌륭하고 좋은 제자가 나오는 것이며, 좋은 부모 밑에는 좋은 자손이 나오며, 어질고 착한 남편이 있는 곳에는 어질고 착한 부인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과 악을 논하여 보더라도 선은 선을 낳고 선이 있는 곳에 선이 있으며, 악은 악을 낳고 악이 있는 곳에 악이 있듯이 좋은 자양(滋養) 속에는 좋은 인연이 있으며 나쁜 자양(滋養)속에는 항상 나쁜 인연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이것이 곧 우주 대자연의 이치일 진대 어찌 악하고 나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겠는 가.
차) 양극 도달 즉 음시생(陽極 到達即陰始生)
양극 도달즉음시생(陽極 到達即陰始生)이란 양(陽)이 극에 도달하면 음(陰)이 생(生)한다는 말이다. 즉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夏至)에 이르면 양(陽)이 극에 도달함이라 이때부터 음(陰)이 시작되어 밤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니, 즉 겨울이 시작되는 것이며 하루의 낮도 양(陽)의 극인 정오(正午)에 이르면 밤이 시작되어 음(陰)이 생(生)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양(陽)인 행복도 극에 도달하면 음(陰)인 불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과 같다. 즐거움도 너무 극에 이르면 슬픔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니 우리가 기쁘고 즐거워해야 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그러니 지금 풍요롭고 행복하더라도 오만과 자만을 버리고 남을 위하여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비로소 오늘의 행복이 영원할 수 있을 것이다.
카) 음극 도달 즉 양시생(陰極 到達即陽始生)
음극 도달즉양시생(陰極 到達即陽始生)은 앞에서 설명한 양극 도달 즉 음시생(陽極 到達即陰始生)과 똑같은 것으로서 음(陰)이 극에 도달하면 양(陽)이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음(陰)인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에 이르면 음(陰) 극이라 이때부터 양(陽)이 시작되는 낮이 점점 길어지면서 여름이 오는 것이며, 하루의 밤도 극인 자정(子正)에 이르면 양(陽)인 낮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 빈한(貧寒)함이 극에 도달하면 부(富)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며, 불행이 극에 이르면 행복이 이미 찾아로 고 있는 것이니 지금 빈천하고 불행하다고 하여 좌절하거나 실망도 하지 말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를 놓고 볼 때 무엇이든 극에 도달하면 변하고 잇는 것이니 행복이든 불행이든 길(吉)이든 흉(凶)이든 부(富)든 빈(貧)이든 귀(貴)든 천(賤)함이든 항상 영원할 수 없다. 그러니 나타나 잇는 현실에만 너무 집착하여 자만하기 말고 현재 보다는 미래를 위하여 마음의 자세를 바로 해야 할 것이다.
타) 중화지도(中和之道)
중화지도(中和之道)란 양(陽)이나 음(陰) 중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과불급(太過不及)은 다위병(多爲病)이라 하였다. 이 말은 너무 많아서 지나치지도 말며 그렇다고 하여 너무 적어서 부족하거나 모자라지도 말라는 것이니 그렇지 못하면 다 병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중화지도(中和之道)를 지키지 못하면 우선적으로 편견에 흐르기 쉬우며 또 정도(正道)를 벗어나 화(禍)가 따르는 법이니 항상 중화지도(中和之道)를 일지 말고 살아야 할 것이다.
음양 관계에 대하여 살펴보았듯이 우주에 있는 모든 삼라만상이 어느 것이든 음양의 법치에 의하여 이루어져 있고 또한 생존해 가고 있음을 알았으리라 믿는다. 수학자(修學者) 여러분들의 많은 여구와 응용이 있기를 바란다. 음양의 이치를 통달한다면 바로 역의 최상경지(最上境地)에 도달하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니 초학자(初學者)는 학문 연구에 게을리하지 말고 더욱더 정진해 입신의 경지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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